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보수당 개혁의 기치를 내걸고 39세에 당수직을 차지한 뒤 4년5개월 만인 지난 5월 총선을 승리로 이끌면서 44세에 총리 자리까지 올랐다.
런던에서 주식 중개인의 아들로 태어나 귀족학교로 알려진 이튼스쿨을 졸업한 뒤 옥스퍼드대학에서 철학.정치학.경제학을 전공하는 등 전형적인 엘리트 과정을 밟았다.
보수당 정책연구원, 총리실, 재무장관 보좌관, 내무장관 보좌관 등을 거쳐 1994년부터 2001년까지 7년간 상업방송인 칼튼의 PR 책임자를 역임했다.
2005년 12월 마이클 하워드 당수가 총선에서 패배한 뒤 이뤄진 경선에서 의원들의 지지도에서는 뒤졌으나 당원 29만명이 직접 참가하는 우편 투표에서 당을 개혁할 젊은 기수라는 선거전략이 먹혀들면서 당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보수당의 마거릿 대처 전 총리의 지도력과 노동당의 토니 블레어 전 총리의 대중성을 겸비했다는 평.
지난 5월 6일 총선에서 13년 노동당 정권의 심판을 촉구하며 유권자들을 공략해 `경륜'의 고든 브라운 총리와 `돌풍'의 닉 클레그 자유민주당 당수를 누르고 보수당을 제1당으로 끌어올렸다.
시장을 중시하는 보수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블레어의 상속자'라고 부를 정도로 분배를 중시하는 중도 좌파의 철학을 갖고 있다.
취임 이후 그는 연간 1천550억 파운드에 이르는 재정적자 타개를 최우선 과제로 정해 육아수당 삭감 등 복지제도 개혁, 공무원 및 공기업 구조조정, 대학학비 인상 등 인기 없는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
2014년까지 공공부문 일자리를 49만여 개 감축하고 복지예산 70억 파운드를 추가로 삭감하는 등 810억 파운드의 정부 지출을 줄이는 초긴축재정을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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