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이 세계 최초로 차세대 식별체계인 객체식별자(OID) 해석시스템(ORS) 국제관리기관으로 선정됐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지난달 초 정보통신분야 국제표준을 관장하고 있는 기술위원회(ISO/IEC·JTC1/SC6)가 이같은 내용을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객체식별자는 국제표준화 기구인 ISO와 ITU가 공동으로 정보보안 암호코드, 속성, 알고리즘 등 모든 사물을 고유번호로 구별하기 위한 국제표준 식별체계다.
우리나라는 2008년부터 객체식별자 전문가포럼 구성을 통해 관련분야 지침서를 개발해왔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ORS 국제 관리기관은 앞으로 국제표준에 따라 모든 OID 정보를 유지·관리하고 인터넷을 통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은 미국의 Verisign, 일본의 WIDE Project 등 유수 인터넷 도메인주소 제공기관(DNS)과 동등한 위상을 지니게 됐다.
한편 기술표준원은 오는 11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컨퍼런스를 열고 최신 국제표준화 동향을 소개하고, 산업분야 활용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기표원 관계자는 "이번 기회로 우리나라가 관련기술분야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각 산업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표준화 식별체계도 개발·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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