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럭셔리펀드를 제외한 소비재펀드의 연초이후 평균 수익률(8일 기준)은 15.71%이다. 럭셔리펀드는 같은 기간 평균 33.96% 성과를 달성했다. 이 기간에 국내주식형펀드는 13.80%, 해외주식형펀드는 12.90%의 수익률을 냈다.
소비재섹터 펀드의 강세는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회복을 들 수 있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연구원은 "국내에 출시된 소비재펀드 대부분은 아시아 소비재를 대상으로 한다"며 "이들 국가가 경제위기에 영향을 덜 받았고 내수 경기가 좋아진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럭셔리펀드가 소비회복으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럭셔리증권투자신탁 1(주식)(A)'는 연초이후 38.67% 성과를 냈다. 이 상품은 투자자산의 60%를 세계적인 명품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기업의 주식에 투자한다.
럭셔리펀드 중 가장 수익률이 낮은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C 1[주식]'도 성과는 31.90%다.
반면 소비재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친디아컨슈머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 C-i'로 22.62%다. 뒤는 '미래에셋솔로몬아시아퍼시픽컨슈머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I'이 22.55%로 이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펀드연구원은 "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매출이 급증해 수익률이 오름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펀드전문가들은 일반 소비재펀드가 향후 훨씬 더 좋다고 바라봤다.
서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보면 럭셔리펀드보다 일반 소비재펀드가 훨씬 유망하다"며 "각 국의 정부가 소비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는 것도 호재"라고 분석했다. 그는 "일반 소비재펀드가 각 국 정부의 움직임으로 봐도 훨씬 좋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일반 소비재시장은 럭셔리펀드에 비해 금융위기 충격을 별로 못 받았다"며 "일반 소비재펀드가 럭셔리펀드보다 전망이 훨씬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 규모에서도 일반 소비재펀드가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설정 후 수익률은 소비재펀드가 훨씬 좋다. 럭셔리펀드를 제외한 소비재펀드의 설정 후 성과는 39.52%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솔로몬아시아퍼시픽컨슈머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I'는 설정 후 수익률이 127.29%에 이른다.
한편 럭셔리펀드는 설정 후 성과가 마이너스(-5.12%)다. 2008년 금융위기로 소비가 위축되며 명품 업계가 위기를 맞았다. 특히 우리자산운용의 ‘우리GlobalLuxury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C 1’는 설정 후 수익률이 -11.01%다.
이성우 기자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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