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타결 '난항'..내일도 통상장관 회의 계속

한국과 미국 통상장관들이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협상 타결을 위해 지난 8일부터 이틀째 협상을 벌였지만 양측의 의견을 좁히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최석영 외교통상부 FTA 교섭대표는 9일 브리핑에서 "한미 통상장관들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두 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아직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미국은 자동차 연비와 온실가스 기준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지만, 우리 측은 자동차 환경기준은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정당한 환경정책의 일환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협상 타결이 지연되고 있는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 자동차에 대한 환경 규제 등을 일정부분 완환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중이지만 아직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이어 "내일도 양국 통상장관 회의가 열릴 예정이지만, 아직 시간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 정부가 미국 측에 자동차 수입 문제를 양보하는 대신 쇠고기 시장은 지키는 선에서 한ㆍ미 FTA 추가 협상을 사실상 매듭지었다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정경진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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