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달성군 구지면 주민들에 따르면 LH공사가 지난달 말부터 마을 인근의 국가산업단지 조성부지에 낙동강 준설토를 반입하면서 모랫바람이 마을을 습격하고 있다.
LH공사 측은 2014년까지 조성할 산업단지 부지매립을 위해 지금까지 10만t에 이르는 준설토를 반입해 쌓아놓았으나 차단시설을 설치하지 않아 강한 바람을 타고 준설토가 마을까지 날아온다.
공사지역에서 불어온 모래가 집집마다 쌓여 주민들은 숨쉬기가 힘들고 빨랫감을 망치는 등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주민 김모(67)씨는 "대청마루에 모래가 쌓여 걸레로 닦아내도 다시 모랫바람이 부는 등 아무 소용없는 상황"이라며 "요즘은 공기에 모래가 섞여 있어 숨쉬기도 곤란하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또 "모랫바람으로 인해 출하를 앞둔 비닐하우스의 채소류가 말라죽은 등 농사일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호소했다.
마을청년회 등은 "지금이라도 국가산업단지 조성부지에 쌓은 준설토에 모래 차단시설을 마련해 주민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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