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박스권 저항선 부근의 잔고가 약 12조원이었고, 매물이 소화되는데 약 4개월 정도 소요됐다"며 "현재 지수대에 몰려 있는 주식형 펀드의 매물 소화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주식형 펀드의 환매는 지난 6개월 동안 약 20조원이 이뤄졌으며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며 "박스권 상단 돌파를 시도할 때마다 쏟아졌던 환매는 지수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 근접하면서 더욱 큰 규모로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안 연구원은 "더욱이 현 지수는 이익실현과 손해를 최소화하기에 가장 매력적인 지수대"라며 "환매 추세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주식시장을 둘러싼 국내외적 변수가 우호적으로 변해 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현 지수대를 기점으로 기간 조정 장세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지수대인 1940선을를 넘어서더라도 2000선에 또 다른 매물벽이 존재하기 때문에 2000선 돌파에는 상당한 부담이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은 기자 kk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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