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인 동양텔레콤과 클루넷이 9월 분기보고서 기준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동양텔레콤은 9월 분기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161억9729만원에 달하던 자기자본이 9월 분기 말(9월30일) 현재 110억2054만1202원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자기자본이 자본금(136억7147만7500원)을 26억5093만6298원 하회하며 부분 자본잠식에 빠졌다. 이는 이익결손금과 미처리결손금이 증가된 탓이다.
이익결손금은 작년 말 183억6375만2549원에서 285억2937만4122원으로 늘었다. 미처리결손금도 지난해 말(220억979만8630원) 대비 46.19% 증가한 321억7542만203원으로 집계됐다.
동양텔레콤은 3분기 76억77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가 감소한 것이다. 반면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166.6%, 134.4% 늘어난 8억9300만원, 3억700만원을 나타냈다.
하지만 누적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여전히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다. 누적 영업 손실은 40억2100만원, 누적 순손실은 101억6500만원이다.
클루넷도 9월 분기보고서상 부분 자본잠식 상태다. 이 업체의 자기자본은 108억7844만967원이다. 이는 자본금 162억8462만5500원을 밑도는 금액이다. 동양텔레콤과 같은 이유 탓이다.
이익결손금은 올 3분기 말 기준 48억2200만5176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14.88% 증가했다. 미처리결손금도 작년 말 7억288만9078원에서 9월 분기보고서 기준 48억5037만7579원으로 늘었다.
클루넷은 3분기 2억6200만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3억8600만원 흑자에서 적자전환 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8억3500만원, 당기순손실은 2억9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록한 47억원 영업이익 흑자분도 올 상반기 17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 한 해 동안 4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던 클루넷은 올 상반기에만 39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두 업체는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동양텔레콤은 지난달 25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내년 2월까지 만기도래하는 단기차입금(71억원)과 매입채무(17억원) 등 총 88억원의 상환자금 조달을 위한 것이다.
동양텔레콤은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유상증자다. 동양텔레콤은 지난 5월과 7월 각각 30억원과 1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유상증자 외에도 지난 7월에 1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까지 발행하며 자금을 끌어 모았다.
클루넷은 재무상태 개선을 위해 지난달 26일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했다. 규모는 99억600만원이다. 70억5600만원은 운영자금, 28얼5000만원은 기타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오는 12월6일에 주당 762원으로 1300만주가 발행된다.
이성우 기자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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