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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 생보株 매각ㆍ홀딩스 설립… 지주전환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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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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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동양그룹이 동양생명보험 지분 매각을 추진하면서 동양홀딩스(지주회사)를 동시에 설립한 것으로 확인돼,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배회사 동양메이저가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면서 지주회사 체제 전환도 미뤄졌으나 계열사 지분 매각과 동양홀딩스 설립으로 다시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11일 공정거래위원회ㆍ금융감독원ㆍ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양그룹은 정부에서 지주회사 설립을 허용한 2000년부터 이를 추진했으나 지배회사 동양메이저가 2002년부터 현재까지 8년째 자본잠식(6월 말 기준 잠식률 87.69%)을 기록하면서 보류했다.

동양그룹은 2009 회계연도 말 기준 전체 24개 계열사 자산총계 5조9510억원 가운데 5개 자본잠식 계열사 자산합계 비중이 41.90%(2조4930억원)에 달했다.

재무구조 정상화를 위해 동양그룹은 최근 동양생명 지분 49.83%(동양파이낸셜ㆍ28.66%ㆍ동양종금증권ㆍ13.29%ㆍ동양캐피탈ㆍ7.53% 자사주ㆍ0.32%) 가운데 일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영권 가치를 고려하지 않고 전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서 동양생명 종가인 1만2850원에 지분 전량을 처분한다고 가정한 추정액은 6887억원이다.

동양메이저가 동양그룹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려면 전체 계열사 지분 20%(비상장사 40%)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이 회사가 자사를 제외한 동양그룹 계열사 25개(6월 신설 2개) 가운데 20% 이상 지분을 가진 자회사는 11개다.

동양메이저 지분구조는 현재현 회장 10.20%와 부인 이혜경씨 7.23%, 장모 이관희씨 1.12%, 1남 승담씨(1.10%), 1녀 정담씨 0.95%, 2녀 경담씨(0.28%), 3녀 행담씨(0.28%) 순으로 이뤄져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동양생명 지분 매각을 통해 조성한 자금을 기반으로 동양메이저가 재무구조를 개선하면서 10년째 추진해 온 지주회사 설립을 마무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동양그룹은 6월 17일 서울 서린동 동양메이저 본사 내에 동양홀딩스 설립도 마쳤다.

동양홀딩스 대표이사는 김영훈 전 동양메이저 전무가 맡았다가 전달 31일 퇴사하면서 전홍기 동양시멘트 경영지원본부장으로 4개월 만에 교체됐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동양홀딩스가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페이퍼 컴퍼니로 머물다가 지주회사 체제 전환시 동양메이저에 상호를 물려줄 것"이라며 "지주회사 명칭을 내부적으로 확정한 만큼 3자가 유사 상호를 쓰는 것을 막을 필요성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동양홀딩스 주주 구성과 자본금 규모에 대해 지금 언급하기는 어렵다"며 "이 회사는 지주회사 설립을 위해 미리 만든 '간판' 정도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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