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중국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상과 국제원유가격 급등으로 상하이종합지수가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1일 상하이지수는 전날보다 32.38포인트(1.04%) 오른 3147.74로 장을 마쳤다. 강보합으로 출발한 상하이지수는 장 초반 10분 간 소폭 반락한 것을 제외하면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였고, 오후에 3186.72까지 올랐으나 장 막바지에 상승폭을 줄였다.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상과 중국국가통계국의 물가지수 발표가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 시기를 늦출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밤 인민은행은 16일부터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11일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인민은행이 일부 은행에 대해 지준율 1%포인트 인상을 요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중국국가통계국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보다 4.4% 오르고, 생산자물가지수(PPI)가 5% 올랐다고 발표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연내 최고치를 경신했고, 기존 예상치인 4%보다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물가지수 발표에 앞서 중국 정부의 지준율 인상 소식이 발표되자 단기적으로 금리 재인상 우려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가원유가격이 2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지수 상승에 긍정적 요인이 됐다.
10일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3억6490배럴로 전주보다 327만배럴이 줄었다. 10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09달러(1.3%) 오른 배럴당 87.81달러에 마감해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원자재주도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해림 기자 12xworld@ajnews.co.kr[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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