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업은 11일 강원도 평창의 용평버치힐 골프클럽 힐.버치코스(파72.6천89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10개와 보기 1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쳤다.
지난 7월 KPGA 선수권대회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손준업은 올해 KPGA 투어 유일의 '2승 선수'가 되기 위한 가벼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그린이 다소 얼어있어 경기가 예정보다 40분 가량 늦게 시작됐지만 손준업은 신들린 감각을 뽐냈다.
10번홀(파5)에서 출발한 손준업은 시작하자마자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13번홀과 14번홀(이상 파4)에서는 각각 14m와 1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했고, 16번홀(파4)부터는 3개홀 버디 행진을 벌여 전반에만 7타를 줄였다.
후반 6번홀(파3)에서 보기를 써내기도 했으나 버디 3개를 추가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1라운드 경기에 대해 손준업은 "공식 대회에서 63타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경기 초반 롱퍼팅이 들어가면서 자신있게 퍼팅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손준업은 또 "우승을 하고나서 욕심이 많이 생겼다. 그러다보니 정상적인 플레이를 못하면서 성적이 나빠졌다"면서 "미국에서 코치가 와 스윙을 교정하고 있는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남은 라운드 전략에 대해서는 "오늘 스코어에 신경쓰지 않고 다시 시작하겠다"면서 "바람이 일정하게 부는 곳이 아니라 집중해서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군입대 전 마지막 우승을 노리는 김대섭(29.삼화저축은행)은 홍창규(29)와 모중경(39.현대스위스저축은행), 주흥철(29.토마토저축은행)과 함께 손준업에 6타 뒤진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공동 2위를 달렸다.
생애 첫 승을 노리는 권명호와 한민규(이상 26.삼화저축은행)는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 박상현(27.앙드레김골프), 장동규(22.볼빅)와 공동 6위에 올랐다.
한편 시즌 상금 랭킹 9위로 이번 대회 참가자 중 순위가 가장 높은 황인춘(36.토마토저축은행)은 5오버파 77타를 치는 부진을 보여 36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는 상금랭킹 상위 40명만이 출전해 컷오프없이 4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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