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민희 기자) 세계 1위 인터넷 장비업체 시스코가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를 급락세로 몰고 갔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편입 종목인 시스코는 개장과 함께 폭락세를 보이며 주당 4달러, 16% 이상 폭락한 20.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전날 시스코가 발표한 분기 실적전망에 크게 실망한 분위기다.
시스코는 내년 1월 마감하는 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비 3~5% 상승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전망치 13%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존 체임버스 시스코 최고경영자(CEO)는 시스코가 경기둔화 여파에 따른 케이블시장과 정부 조달 시장 위축 영향에 노출돼 있다고 우려했다.
시스코 폭락세는 기술주 전반으로 충격파를 미쳤다.
시스코 등에 부품을 납품하는 자빌 서킷은 7% 넘게 폭락했고, 시스코에 반도체 부품을 공급하는 자일링스, 알테라는 4%대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인텔, IBM,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휴렛패커드(HP),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 등 기술주들은 0.3~3%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스코는 개장 30분 동안 시가총액이 235억달러 이상 공중분해됐고, 2억주가 거래돼 50일 이동평균 거래량의 4배까지 손바뀜이 일어났다.
이날 스티플 니콜러스를 비롯한 3개 이상의 증권사들이 시스코 추천등급을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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