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상이 그 끝을 알 수 없다. 금년 들어 몇 차례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지난 10일 또 다시 연중 최고치인 1달러당 6.6450위안(중간가격)을 기록했다고 중국외환교역센터가 발표했다.
지난 6월 19일 환율제도를 개혁한 이후 약 4개월 남짓 동안 위안화 가치가 2.27% 절상됐다. 금년 들어 위안화의 대 미(美)달러 가치가 6%가량 상승했음을 뜻한다.
외환전문가의 소개에 따르면, 2005년 환율제도 개혁이래 위안화의 대 미달러 가치는 약 25% 정도 절상됐다. 5년 전 미화 3000달러를 가지면 2만5천 위안을 살 수 있었으나 지금은 2만 위안밖에 살 수 없다는 계산이다. 5년간 5천 위안이 공중에서 사라진 셈이다.
랴오닝(遼寧)성에서 발행되는 반다오천바오(半島晨報)는 11일, 최근 계속되는 위안화 절상에 대해 전문가의 견해를 곁들여 알기 쉬운 투자정보를 게재했다. 수중에 미달러를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위안화의 대 미달러 가치 절상이 모든 외화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위안화 절상은 주로 대 미달러에 대한 것이다. 오히려 영(英)파운드화나 유로화에 대해서는 평가가 절하된다. 그러므로 수중에 외환을 가지고 있다 해서 무조건 팔 필요는 없다. 미달러를 지니고 있다면 팔아야 하겠지만 때론 파운드화나 유로화로 바꿔 둘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수중에 있는 미달러를 위안화로 바꾸지 싶지 않다면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곳에 투자하길 권한다. 예를 들면 각종 외환상품을 사두어도 좋을 것이다. 개중에는 연간 수익률이 8%를 초과하는 것도 있다. 황금을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국제시장에서 황금가격은 미달러 가치와 반비례하기 때문이다.
이 밖에 B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좋다. B주 회사의 자산은 위안화로 계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B주 보유자는 위안화 절상의 수혜자가 된다. 게다가 B주 시장은 아직 낮게 평가돼 투자에 유리하다.
한편, '화폐전쟁'의 저자 쑹훙빙(宋鴻兵) 선생은 은(銀)을 사두라고 권했다. 국제시장에서 은은 상대적으로 너무 낮게 평가돼 있다는 것. 언젠가는 반드시 '은이 금처럼' 평가될 날이 올 거라 그는 확신했다.
베이징=이필주 특파원 china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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