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금메달을 놓고 중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힘 한번 안 쓰고 단체전 4강에 진출하는 행운을 얻었다.
12일 AFP 통신에 따르면 중국과 배드민턴 여자단체전 8강에서 맞붙게 된 마카오 여자 대표팀은 일부 선수가 대표선수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하자 출전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부전승으로 8강에 오른 마카오가 경기에 나서지 않으면서 곧바로 4강에 진출하게 돼 체력 유지에 큰 혜택을 받게 됐다.
마카오 대표팀 관계자는 "여자 대표팀 선수 가운데 일부가 대표선수 자격 요건인 '마카오 거주 최소 3년 이상' 규정을 만족하지 못해서 경기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며 "선수 이름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중국의 행운은 한국의 메달 사냥에 악영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3번 시드를 받아 부전승으로 8강에 오른 한국은 홍콩-말레이시아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여기서 이기면 중국-마카오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을 펼치게 돼 있었다.
하지만 마카오가 경기를 포기하면서 한국은 중국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4강전을 치르게 돼 체력 싸움에서 불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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