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4년만에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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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1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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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가 이번 주말에 예정된 특별근무(이하 특근)를 모두 하지 않고 다음 주부터는 잔업도 하지 않는 등 본격적인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2006년 이후 처음 이뤄지는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의 파업이다.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는 12일 밤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갖고 14일 울산공장 5개 공장 중 예정돼 있는 특근을 모든 거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전체 조합원 1천600여명이 특근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노조는 또 다음 주인 15일에는 주간조와 야간조 근로자의 잔업도 모두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매일 쟁대위를 열어 이후 잔업 거부 방침도 계속 정하기로 했다.

주간조 잔업은 보통 매일 오후 6시부터 8시, 야간조 잔업은 오전 5시부터 7시까지 이뤄지고 있다.

특근과 함께 잔업 거부 형식으로 이뤄지는 이번 파업은 2006년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가 당시 임단협 과정에서 파업해 생산라인을 끊은 이후 4년만의 파업이다.

노조는 지난 7월 대법원에서 '2년 이상 사내하청업체에서 근무한 비정규직 근로자는 정규직으로 봐야 한다'는 취지로 파기환송한 판결이 나옴에 따라 그동안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계속 요구해왔다.

노조는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원청업체인 현대차를 상대로 임단협을 갖자고 제의했고, 현대차는 단협 대상이 아니라면서 교섭에 응하지 않아 결렬됐다.

노조는 이후 지난 5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내고 12일에는 울산, 아산, 전주공장 비정규직 노조가 모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모두 가결시키는 등 파업 수순을 밟아왔다.

이상수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 지회장은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이뤄질 때까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대법원에서 파기환송한 사건의 최종 결론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파업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며 노조 파업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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