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모텔 건물 불..투숙객 3명 사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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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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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까지 영업 중이던 5층짜리 모텔 지하 유흥주점에서 불이 나 모텔 객실에서 잠을 자던 손님 3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했다.

13일 오전 4시 55분께 광주 광산구 우산동의 한 모텔 건물 지하 1층 유흥주점에서 불이나 20여분 만인 5시 17분께 진화됐다.

이 불로 모텔 5층에서 잠을 자던 김모(60.여)씨 등 모텔 투숙객 3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지고 10명이 부상해 인근 호남병원 등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있어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불이 날 당시 유흥주점에 있던 종업원과 손님 등 7명은 긴급히 대피했지만 유독가스가 모텔로 확산하면서 투숙객들이 변을 당했다.

사망한 김씨는 5층 606호실에서 30대 초반의 다른 2명의 남성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인근 공사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로 화재경보가 울렸지만 이를 듣지 못하고 깊이 잠이 들어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불이 난 건물은 면적이 스프링클러 등 설치 대상에 해당되지 않은데다 불이 삽시간에 주점 내부를 태우고 바닥에 깔린 양탄자 등에서 뿜어져 나온 유독가스가 계단을 타고 건물 5층까지 번지는 바람에 피해가 컸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건물 주변에 에어 매트를 깔고 사다리차를 동원해 모텔 투숙객 32명을 구조했다.

광주소방본부 관계자는 "건물 전체에 대한 인명 검색을 했는데 추가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상자 모두 연기에 질식됐으며 연기의 특성상 모텔 상층부에 투숙해 있던 손님들의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가 순식간에 번진 점으로 미뤄 방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불이 난 모텔은 보험에 가입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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