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는 13일 인도 뉴델리 인근 구르가온의 DLF골프장(파72)에서 끝난 대회 3라운드에서 17번홀 버디, 18번홀 이글로 단숨에 3타를 줄이며 2언더파 70타를 기록, 3라운드 합계 3언더파 213타로 루이스 프리버그 등 3명과 동타를 이뤘다.
프로 데뷔 26년차, 38승의 베테랑인 데이비스는 이어 연장 첫 홀인 파5의 18번홀에서 특유의 장타를 뽐내며 2온 2퍼트로 버디를 낚아 파에 그친 3명을 모두 물리치고 우승, 유럽투어 시즌 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주 한국에서 대신증권 토마토M 한-유럽 마스터스를 마친 뒤 인도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골프 클럽이 담긴 캐디백이 사라져 프로암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등 곤란을 겪었으나 화려한 역전 우승으로 대미를 장식한 셈이 됐다.
클럽을 찾지 못해 대회 포기까지 고려했던 데이비스는 인도 골프계와 유럽투어 소속 인도 선수의 설득으로 클럽을 빌려 출전키로 결정했으나 본 경기 시작 직전 공항 측으로부터 다른 곳에 옮겨졌던 클럽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스는 이번 우승으로 3만3천750유로의 상금을 챙긴 덕에 유럽투어 상금랭킹에서 1위 리 앤 페이스(남아공)와의 격차를 대회 전 6만 유로에서 3만 유로로 줄였다.
페이스는 합계 2오버파 공동 15위로 3천247유로를 챙겼다.
한편 한국 국적자로는 유일하게 출전했던 지윤주(제시카 지)는 합계 3오버파 219타로 공동 18위에 올라 2천907유로의 상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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