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지수'에 따르면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7.3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5.8보다 1.7%(1.5포인트) 개선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단가지수를 수입단가지수로 나눈 값으로, 상품 1개를 수출한 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낸 것이다.
2005년에 1단위 수출대금으로 100개를 수입할 수 있었다면, 올 3분기에는 약 87개를 수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교역조건이 개선된 것은 수출단가지수가 12.1% 상승하며 수입단가지수 상승률(10.3%)을 앞질렀기 때문이다.
다만 3분기 단가 상승률은 수출과 수입 모두 2분기보다 다소 낮아졌다. 수출 쪽에서는 화학공업제품 가격의 오름세가 둔화했고, 수입은 원유 등의 오름세가 크게 위축됐다.
3분기 수출단가는 반도체ㆍ디스플레이 패널 등이 오름세를 지속했으나, 화공품 등의 상승세 둔화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상승률이 14.9%에서 12.1%로 하락했다.
또 수입단가도 철강재, 비철금속이 오름세를 지속했지만 원유 등의 상승세가 큰 폭으로 둔화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상승률이 19.3%에서 10.3% 낮아졌다.
ykkim@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