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동국제강이 중소 협력사와의 실효적인 상생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협력업체와의 성과 공유와 원가절감 보상정책을 오래전부터 시행해온데 이어, 납품 대금 현금화, 간접금융 지원 등 상생(相生)을 넘어 상성(相成)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18일 하나은행과 '상생패키지론'을 적극 활용해 협력업체들에게 실효적인 금융지원을 시행하기로 했다.
상생패키지론은 동국제강의 신용을 기반으로 협력업체의 금융지원하는 전자결제 상품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하나은행의 상생패키지론을 통해 중소 협력기업의 간접금융지원을 나선 동국제강이 대기업으로서는 첫 사례여서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동국제강은 이번 하나은행과의 협력을 계기로, 중소기업과의 금융부문에서의 상생을 위한 동반성장 인프라 구축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동국제강은 지난 4일 주요 자원인 고철(철스크랩)산업의 발전과 관련 중소업체를 지원하는 차원에서 고철업체와의 거래 어음기일을 60일 기한으로 모두 단축하기로 했다.
동국제강의 이같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활동은 기업 문화로서 오래 전부터 추구해온 전통이다.
동국제강은 성과가 협력사와 관련 임직원 모두에게 배분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 아래 성과 공유제를 실천해 오고 있다.
원가와 환율 변동 등에 따른 납품 협력사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탄력 단가제를 시행해 납품 단가에 반영하도록 했다. 원가절감 보상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도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서다.
또 동국제강은 협력사의 업무효율 증대를 위해 협력사의 e-비즈니스 환경을 구축을 지원하고, 협력업체의 교육훈련과 기술협력 부문도 지원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8월 말 포항제강소에서 '채용에서부터 퇴직까지 중소기업 노무관리 마스터'라는 주제 하에 협력업체 대표자 및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인사노무교육을 진행했다.
인천제강소는 18개 협력사와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수년째 동국제강이 직접 협력업체들의 안전보건 관리 지원 활동을 수행하고, 지원 효과 등에 대한 분석 평가 등을 통해 산재예방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한 당진 공장은 7개 협력사와 함께 공동발전을 위한 협력 체제를 운영하며, 안전 관리, 노무, 복지, 기술 전수 등으로 상생 사업장을 지향하고 있다.
이러한 상생의 의지는 나눔 부분으로 확장되어 기업문화로 정착돼 있다.
동국제강은 '세상을 따뜻하게'라는 미션을 세우고 각 사업장을 거점으로 지역밀착형 봉사단을 통해 이를 실천한다.
기업의 발전의 근간이 된 지역사회에게 따뜻함을 전파하기 위해서다.
특히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일에도 노동조합이 적극 나서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면서, 동국제강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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