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탑)'2조원 시장' 선불카드 고객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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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1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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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카드사들이 선불카드 고객잡기에 나섰다. 올 한해 선불카드 사용액이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선불카드 사용액은 1조79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현재 선불카드가 선물용으로 각광받고 있음을 고려해볼 때 올 한해 사용액은 연말 특수를 누린 후 2조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각 카드사들은 다양한 혜택과 독특한 디자인을 내세워 선불카드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삼성카드는 최근 훼미리마트와 제휴를 맺고 '삼성 Gift카드 플러스'를 선보였다. 전국 5000여점 훼미리마트에서 손쉽게 카드를 구입해 원하는 금액만큼 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모든카드 사용금액의 1%, 훼미리마트 사용금액의 1.5% 캐시백 혜택을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소득공제, 자동충전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롯데카드는 '롯데 스페셜카드'로 선불카드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등 롯데 모든 유통, 서비스 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하며 5만원권부터 50만원권까지 다양하다. 현금은 물론 롯데포인트로도 구매할 수 있다.

선불카드는 은행 계좌가 없는 청소년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녀들의 용돈관리용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는 비자카드의 '벅스'(buxx) 등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큰 인기다.

국내에서도 '신한비자벅스' 카드가 도입돼 청소년들 용돈관리를 돕고 있다. 특히 세계 곳곳의 비자카드 가맹점에서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어 유학생 자녀의 용돈을 관리하는 데 효과적이란 평가다.

카드사들은 기존 신용카드와 달리 선불카드의 디자인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선물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디자인을 통해 고객들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다.

현대카드는 '반지'나 '하트' 등 타사와는 차별된 디자인과 색깔로 선불카드를 각인한다. 신한카드의 '신한 마이스타일 기프트카드'의 경우 고객 자신이 선택한 이미지를 삽입하거나 원하는 문구 등을 넣을 수 있다.

전진 삼성금융연구소 박사는 "현재 우리나라는 종이형태의 상품권을 선불카드가 점차 대체해 가는 단계로 앞으로 선불카드 시장이 성장할 잠재성이 크다"면서 "머지않아 모바일 형태의 선불카드도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sommoyd@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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