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다음달 삼성 임원인사를 앞두고 이른바 ’최지성 사단'이 인사 전면에 등장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 부사장의 승진이 결정되면서 삼성전자를 이끌고 있는 최지성 사장이 키운 핵심 인력들이 이 부사장과 함께 미래 삼성을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21일 삼성전자와 재계 인사들에 따르면 올해 인사에서 이 부사장 외에도 최 사장 측근 인사들에 대한 깜짝 인사와 직책 강화 등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어려운 환경 속에서 최 사장과 함께 삼성전자의 지속성장을 견인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특히 최 사장은 반도체·휴대폰·TV 등 삼성전자의 주요 사업부에서 성공을 거듭했다. 때문에 삼성전자 곳곳에 최 사장의 성공 DNA가 담겨 있으며 이를 물려받은 후배들 역시 곳곳에 포진됐다.
최 사장과 호흡을 맞춘 경영진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VD사업부 윤부근 사장이다. 윤 사장은 LED·3D TV 신화를 창조한 데 이어 올 가을부터 시작된 스마트TV 사업에서 삼성전자의 시장 선점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는 에어컨사업부를 맡았다. 이후 윤 사장은 1년 만에 삼성 에어컨의 글로벌 매출을 40% 상당 끌어올렸다.
생활가전사업부 홍창완 부사장도 최 사장과 인연이 깊다. 28년 동안 TV 개발에 매진하며 삼성 TV의 1위 도약을 이끈 홍 부사장은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승진과 함께 생활가전사업을 맡아 공격적인 투자를 이끌며 가전사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홍 부사장은 "오는 2013년까지 삼성전자를 글로벌 생활가전 1위로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삼성 생활가전의 도약을 예고했다.
윤 사장과 홍 부사장이 에어컨과 생활가전으로 영역을 넓힌 것은 "TV 1위 DNA를 생활가전사업으로 확장하라"는 최 사장의 주문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2008년 AV사업부에서 자리를 옮긴 전동수 부사장이 최 사장의 신임을 얻고 있다. 전 부사장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AV 1위에 오르는 기반을 닦았다.
아울러 치킨게임과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메모리 전략마케팅팀장으로서 삼성 반도체의 활약을 이끌었다. 이같은 선전에 힘입어 전 부사장은 차기 반도체 수장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이재용 부사장 역시 최 사장의 최대 작품 가운데 하나다. 이 부사장은 오랜 기간 최 사장과 각별한 관계를 맺어왔다. 이 부사장의 승진이 확정된 것은 지난 1년간 COO로서 최 사장을 보좌하면서 보인 능력에 이건희 회장이 만족했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삼성 고위 임원은 "최 사장은 부하직원과의 호흡을 통해 지난 수년간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삼성전자의 성장을 이끌어냈을 뿐 아니라 조용한 경영으로 회사의 내실을 키워 조직 내부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젊은 최 사장 주변 인사들은 이같은 성과와 평판을 바탕으로 이 부사장과 함께 향후 삼성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hn@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