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블 디토의 피아니스트 '지용'이 리스트 음악에 리터치를 시도한다. 공연은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이미 10세 때 매니지먼트사 IMG와 최연소 아티스트 계약을 체결한 천재 피아니스트. 어릴 때 잠시 주목 받다가 금방 사라져버린 다른 음악 신동들과는 달리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아온 지용은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와의 협연과 독주회를 통해 청년 피아니스트로 성장했다. 최근 발레리나 강수진 갈라 공연과 BBC 심포니와 협연에서 급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지용은 오는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릴 솔로 공연에서 그 이상의 것을 준비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지용은 국내 클래식 음악 팬들에게 더 이상 낯선 이름이 아니다. 10세 때 뉴욕필과의 최연소 협연으로 신동으로 불렸던 소년 지용은 2008년 훌쩍 성장해 앙상블 디토의 피아니스트로 돌아왔다. 디토의 막내 멤버로서 귀여움을 독차지했던 특유의 앳되고 환한 미소는 그의 솔로 무대에서는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확연히 다른 이미지다.
화려한 터치와 에너제틱한 사운드, 그리고 모델같은 강렬한 포스는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낼 만큼 스타일리시하다. 그가 추구하는 음악적 방향은 또래의 젊은 피아니스트들과는 사뭇 다르다. 그는 다른 예술장르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교감을 즐긴다.
그런 지용이 본격적인 솔로 커리어를 위해 리스트의 음악을 선택했다. 피아니스트 지용과 리스트는 닮은꼴이다.
위대한 리스트는 슈만의 헌정, 슈베르트의 가곡 마왕, 송어, 사랑의 기쁨 등 클래식 마스터 피스들을 피아노 음악으로 편곡했다.
2010년 지용은 그의 음악에 다시 '리 터치'를 시도한다. 리스트 탄생 200주년이기도 한 올해, 그의 솔로 프로젝트로 평소 흠모하던 리스트를 선택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를 비롯, 리스트의 편곡된 음악들이 지용의 피아노 선율로 다시 태어난다. 그리고 이 음악들은 먼저 유니버설 레코딩을 통해 발매되는 지용의 첫 솔로 음반으로 소개된다.
음악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술 방면에서 타고난 아티스트임을 보여주는 피아니스트 지용. 그의 패션 감각은 물론이고 다른 예술장르와의 콜라보레이션은 발레리나 강수진과의 공연에서부터 잘 알려져 있다.
지용이 직접 디렉팅한 콘셉트와 조명, 영상으로 꾸며질 이번 솔로 리사이틀은 클래식 음악의 신선함은 물론 아티스트로서의 지용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앙상블 디토의 그것처럼 지용은 밝은 에너지로 가득하다. 얼마 전 방영된 KBS 스페셜 다큐멘터리에서도 볼 수 있었듯이 피아니스트 지용은 클래식 그리고 피아노로 세상과 소통하려고 한다. 마술·춤·퍼포먼스 등 그의 무대는 무경계이며 항상 진화를 꿈꾼다.
그는 항상 자신은 클래식 피아니스트임과 동시에 창의적 예술가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연주뿐 아니라 무대와 관객들에게 자신의 아이디어와 에너지를 불어넣고자 한다. 리스트와 지용, 그들이 과연 어떤 교감으로 우리를 흥분시킬지 기대해도 좋다. 입장료 3만~5만원. 문의 1577-5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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