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다음달 인사에서 승진이 확정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과 지난 19일 삼성의 새 콘트롤타워 수장으로 임명된 김순택 부회장이 휴일에도 근무에 나서며 새롭게 출발하는 삼성의 기틀을 짜느라 분주하다.
이 부사장은 지난 20일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 역시 휴일인 21일 서초사옥에서 집무를 봤다.
이들 주요 경영진이 휴일임에도 출근한 것은 최근 인사와 관련이 있다. 이들은 이번 인사에 앞서 승진 혹은 보직이 결정됐다.
특히 김 부회장은 2년6개월만에 부활하는 삼성의 콘트롤타워를 맡은만큼 기존의 업무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내년 삼성의 경영 전체를 구상하기 위해 휴일까지 업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부사장 역시 승진이 결정된 만큼 내년에는 경영 일선에 더욱 적극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평소에도 짬을 내 직접 업무를 챙겨왔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더욱 분발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들 주요 경영진이 휴일 업무를 강행하면서 실무진 역시 휴일을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재무·인사·홍보·기획 등을 맡은 부서들은 김 부회장에게 업무보고 및 콘트롤타워 재건을 위한 업무에 나섰다. 삼성전자 주요 임직원들도 이 부사장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휴일을 반납했다.
이와 관련해 재계 인사는 "최근 정기인사 및 조직개편을 앞두고 대기업 주요 임직원들이 휴일을 반납하고 내년을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며 "특히 삼성은 이 부사장의 승진과 콘트롤타워 부활을 예고한만큼 연말은 물론 연초까지 바쁜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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