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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포커스] 브라질 뱅커 몸값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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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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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미 금융허브' 급부상…올해 브라질 최고 투자은행 연봉 中보다 2배↑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브라질의 경제력 향상에 힘입어 브라질 뱅커들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 남미 지역 투자은행들 사이에 베테랑 뱅커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 브라질 뱅커들의 연봉이 다른 신흥국과 선진국에 비해 더 높아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글로벌 채용컨설팅업체인 옵션스그룹에 따르면 브라질 최고 투자은행 뱅커들의 올해 평균 연봉은 170만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중국에 비해 두 배나 높은 수준이며 인도나 미국의 총괄 책임자에 비해서도 15% 이상 많은 것이다.

   
 
남미지역 기업 인수합병(M&A) 규모(막대/단위:10억달러)-글로벌 M&A 대비 비중(선/단위:%/출처:FT)
마이클 카르프 옵션스그룹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최근 브라질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국제적인 감각과 현지시장에 대한 이해력이 높은 뱅커들의 인력풀은 협소해 브라질 뱅커들의 몸값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라질 뱅커들의 인기는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브라질에 집중 투자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브라질의 경우 수도인 상파울루가 역내 금융허브로 자리매김하자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투자은행들의 신흥시장 투자 규모는 올해 114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특히 남미 지역 내 투자액의 3분의 2에 상당하는 15억 달러를 브라질에 쏟아 부을 것으로 보인다.

남미 지역의 인수합병(M&A)시장과 주식ㆍ채권 발행시장 규모도 사상 최대 수준으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이 지역의 M&A 규모는 지난해(2070억 달러)에 비해 두 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채권과 주식 발행 규모도 각각 20%, 67% 증가한 970억 달러, 51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브라질이 포르투갈어를 공용어로 쓴다는 점도 현지 인력들의 몸값을 띄어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럽의 한 대형 투자은행 남미지역 총괄 책임자는 "월가에서 스페인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는 뱅커를 찾기는 쉽지만 포르투갈어가 가능한 뱅커는 구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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