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北 인구, 남한의 절반 넘어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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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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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北인구 2419만명 세계 49위…식량난 10년간 61만명 인구손실

북한 인구가 매년 남한보다 많이 늘어나면서 2014년에는 남한 인구의 50.1%로 절반을 넘어서고 2050년에는 남한의 61.9%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은 1993년과 2008년의 북한의 인구일제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각계 전문가들의 자문회의와 탈북주민 면담 등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993~2055 북한 인구추계'를 작성, 22일 발표했다.

북한의 인구 정점은 2037년(2653만6000명)으로 남한(2018년, 4934만명)보다 19년 늦어 인구를 통합하면 남한은 인구감소가 9년 늦어지고 북한은 10년 빨라진다.

장래 인구추계 결과 올해 북한 인구는 2418만7000명으로 남한(4887만5000명)의 49.5% 수준이며 세계 49위로 남한(26위)과 더하면 19위가 된다.

이 가운데 남자인구가 1179만명, 여자인구는 1239만명으로 성비(여자 100명당 남자 수)는 95.1로 나타났다. 이는 출생성비가 정상수준이며 여자의 기대수명이 남자보다 7살 많기 때문이다. 북한의 성비는 고령화의 진전으로 계속 높아져 2030년에는 96.1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총인구를 연령별로 나열할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연령인 중위연령은 2010년에 남자 30.1세, 여자 33.7세로 남한보다 남자는 6.8년, 여자는 5.3년 젊은 것으로 추계했다. 이 차이는 고령화 속도로 점점 커져 2050년에 남자 16.6년, 여자 16.7년으로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한 통합 인구의 중위연령은 2010년 남자 35.9세, 여자 38.0세이나 남한의 중위연령 증가속도가 워낙 빨라 2050년에는 남자 53.9세, 여자 57.8세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2050년 남북한 통합인구의 중위연령은 55.7세로 일본(55.1세)보다 높아진다.

연령별 구조를 보면 2010년 북한의 15세 미만은 22.4%, 15~64세 68.6%, 65세 이상 9.0% 등이다. 남한과 비교하면 15세 미만은 6.3%포인트 많지만 15~64세는 4.3%포인트, 65세 이상은 2%포인트 적다.

북한의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14% 이상)에 진입은 2033년(14.5%)이 될 것으로 나타나 남한 2018년(14.3%)보다 15년 늦을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2010년 1658만1000명(전체 인구의 68.6%)으로 매년 증가해 2022년에는 1791만8000명(70.0%)으로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부양하는 유소년(15세 미만)과 노년(65세 이상) 인구는 45.9명으로 남한(37.2명)보다 8.7명 많다. 이는 유소년부양비가 남한보다 10.5명 더 높기 때문이다.

유소년 인구에 대한 고령인구의 비율을 나타내는 노령화지수는 2010년에 40.2로 남한(67.7)보다 크게 낮아 유소년 인구에 비해 고령인구가 상대적으로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2010년 북한 인구의 기대수명은 남자 64.9세, 여자 71.7세로 남한보다 남자는 11.3년, 여자는 11.2년 짧다. 남녀간 수명 차이는 북한이 6.8년, 남한이 6.7년으로 비슷하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14.4%로 남한(8.9%)보다 5.5%포인트 높았다. 또 가입여성의 증가로 출생아 수가 2022년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조사망률은 9.1%이며 고령화에 따라 2020년 11.0%, 2055년 14.0%로 각각 높아질 것이라고 통계청은 전망했다.

또 북한의 인구 자연증가는 2038년(남한은 2021년)부터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북한의 식량난으로 지난 10여 년간 60만명이 넘는 인구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s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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