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제2고로 화입식…세계 26위→10위권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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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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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강생산능력 2000만t 갖춰
-제2고로 착공 29개월만에 완공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현대제철이 제2고로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세계 26위권에서 조강생산능력 2000만t을 갖춘 세계 10위권의 철강업체로 도약했다.

현대제철은 23일 충남 당진군 당진제철소 2고로 공장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조지 라셀 룩셈부르크 폴워스사 부사장 등 내외빈과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제2고로 화입식'을 개최했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연산 400만t 규모의 제2고로 정상 가동과 연산 8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 본격 가동을 본격화하게 된다. 

이날 진행된 화입식은 철광석과 코크스가 장입되어 있는 고로의 하단부에 처음으로 불씨를 넣는 행사로 일관제철소의 심장인 고로가 첫 박동을 시작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날 정몽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은 지난 29개월간 현대제철과 관련 협력업체 임직원들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제2고로에 최초의 불꽃을 심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현대제철은 고품질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400만t 고로 설비 2기를 보유하게 됐으며 연간 조강생산량 2000만t 규모의 세계 10위권 대형 철강사로 발돋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원료 처리에서 철강생산에 이르는 전공정에 친환경설비를 갖춤으로써 제철산업의 새로운 친환경 기준을 제시하는 성과를 이뤄냈다"며 "쇳물에서 자동차까지 자원순환 구조의 출발점에 있는 회사로서 향후 철강 소재 혁신을 통해 고부가가치의 제품을 공급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2고로는 내용적 5250㎥에 직경 17m, 높이 110m의 대형 고로로 이미 1월부터 가동되기 시작한 제1고로와 동일한 사양을 가지고 있는 최신 설비이며 룩셈부르크의 세계적인 고로 엔지니어링업체 폴워스사가 엔지니어링을 담당했다.

현대제철은 2고로 화입으로 연산 400만t 생산능력의 최신 고로 2기를 갖추는 동시에 올해 조강생산능력을 800만t으로 확대하게 될 예정이다. 

또한 현대제철의 조강생산능력은 기존 전기로 조강생산능력 1200만t에 고로 800만t까지 합쳐 총 2000만t으로 세계 10위권의 철강업체로 부상하게 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제품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철스크랩을 원료로 생산하는 철근, H형강 등 건자재 중심의 일반 봉형강류와 철광석을 원료로 생산하는 자동차강판, 조선용 후판 등의 고급 판재류까지 모두 생산하는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종합철강회사의 위상을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현대제철은 앞으로 1고로의 조업을 통해 확보한 최적의 원료배합 기술과 제강기술을 2고로에 그대로 적용하는 방식을 통해 빠른 시일에 조업 정상화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회사측은 2고로의 경우 11, 12월 시험가동을 거쳐 내년 1월이면 안정적인 조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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