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삼성전자의 독자 개발 운영체제(OS) '바다'를 탑재한 스마트폰 '웨이브2'가 국내에 출시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국내에 출시 예정이던 '웨이브1' 대신 '웨이브2'를 오는 12월 출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웨이브2는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만든 OS인 바다를 처음으로 탑재해 많은 관심을 모은 웨이브1의 후속 제품으로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OS를 적용하고 출시하기까지 하는 스마트폰은 웨이브2가 처음이다.
앞서 웨이브1은 지난 5월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시장에 출시돼 최근까지 누적 판매량 200만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현지 소비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웨이브2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탑재하지 않고 3.7인치 TFT LC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1GHz의 허밍버드 프로세서와 2GB 내장메모리, 512MB 램, 500만 화소의 자동초점(AF) 카메라와 소셜허브 기능 등을 탑재했다.
특히 국내에서 만든 OS가 적용된 만큼 OS 사용료 지불이 필요치 않기 때문에 프리미엄급 사양을 탑재해도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유럽 시장에서 웨이브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이 컸던 만큼 국내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국내 첫 바다폰인 웨이브2의 본격 출시를 앞두고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12월 8일 바다 발표 1주년을 기념해 바다 개발자를 대상으로 '바다 개발자 데이' 행사를 개최한다.
개발자들을 위한 센터인 '오션'에 대한 지원도 계속할 예정이다.
일부에서는 바다폰용 애플리케이션이 부족한 점을 꼽으며 기존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삼성앱스에 등록돼 있는 애플리케이션은 11월 초 기준으로 5700여개에 불과하다.
이에 삼성전자는 삼성앱스를 통해 바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대거 준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특히 삼성은 웨이브2의 국내 출시에 시점에 맞춰 국내용 바다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여 안드로이드폰이나 아이폰 등에 떨어지는 콘텐츠 경쟁을 키우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특화 앱을 활용, 웨이브2의 성공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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