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모든 법적조치 강구…현대차그룹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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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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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현대그룹이 최근 현대건설 인수 자금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대상에 대해 맞불을 놨다.

현대그룹은 최근 현대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그룹을 선정한 채권단의 심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대상에 대하여 필요하다면 민형사상 모든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23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현대그룹측은 또 "근거없이 제기되고 있는 의혹과 관련, 공문을 통해 채권단 측에 충분한 설명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업계에서는 자금에 대한 의문을 계속 제기해 왔다.

특히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 자금으로 소명한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 예금 1조2000억원의 성격에 대해 증명할 것을 요구해왔다.

이에 현대그룹은 지난 19일 언론에 근거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당사자로 현대차그룹을 지목하고, 현대차그룹이 비밀유지의무조항 위반 및 채권단 결정에 대한 이의제기 금지조항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현대차그룹의 예비협상 대상자 지위를 박탈해 줄 것을 매각주간사에 공문으로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채권단은 현대그룹과 체결하기로 예정돼 있던 MOU를 연기하고 현대건설 인수자금 조달과 관련한 소명을 요청했다.
 

현대그룹은 이의제기 금지 조항에도 불구하고 최근 금융당국 및 일부 채권단 관계자들이 채권단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고 현대차와 현대증권 노조는 언론에 근거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현대그룹은 "지금의 사항을 주의 깊게 지켜본 후 이들 행위가 입찰 방해죄에 해당된다면 민형사상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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