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를 보면 서양 사람이 동양 사람을 구한다는 설정이 많다. 이 같은 내용을 반대로 뒤집는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봤다. 인간적 깊이를 가진 영웅의 이미지를 스크린에 펼쳐 보이고 싶었다.
▲ 영화의 배경 자체가 모호한 느낌이다
-이 영화는 굉장히 동화적이고 만화적인 설정을 갖고 있다. 그래서 역사성을 갖는다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처음부터 모든 것에 특정 국가가 아닌 보편적인 동양의 판타지를 담고자 노력했다.
▲ 영화 속 장동건이 맡은 ‘전사’ 캐릭터를 설명한다면
-극중에선 나오지 않지만 시나리오에는 ‘양’이란 이름도 있다. 양은 강해지기 위해 소중한 무언가를 잃어버리는 사람들을 대표한다. 뭔가를 이루기 위해 자기가 포기해야 했던 소중함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는 것을 누구나 알게 된다. 이런 아이러니를 양을 통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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