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자신했다.
박지성은 2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레인저스와 챔피언스리그 C조 원정 경기를 하루 앞두고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비기기만 해도 예선 통과가 가능하다. 하지만 우리는 승점 1점이 아니라 3점을 따러 스코틀랜드로 간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박지성은 "레인저스와 경기는 마치 한일전과 같다. 다른 일반 리그 경기나 챔피언스리그 경기와는 차원이 다르다. 한국팬들은 한일전에서 지면 바다에 뛰어들라고 한다. 그것은 자연스런 감정"라며 경기를 앞두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맨유와 레인저스의 맞대결은 단순히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클럽 간의 경기가 아니라 두 지역 간에 오랜 역사적, 문화적 갈등이 녹아든 게임이라는 의미다.
현재 챔피언스리그 C조에서 1위(3승1무)를 달리는 맨유는 레인저스를 이기면 16강 진출을 확정 짓는다.
최근 시즌 3ㆍ4호 골을 몰아치고 정규리그 첫 도움까지 기록한 박지성은 이날 레인저스와 경기에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맨유는 리오 퍼디낸드와 네마냐 비디치를 레인저스와 경기에서 쉬게 할 계획이다. 28일 블랙번과 정규리그 15라운드 경기를 앞둔 데다 다음 주에는 웨스트햄과 칼링컵 맞대결이 예정됐기 때문에 힘을 비축하기 위해서다.
게다가 라이언 긱스와 웨인 루니가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해 박지성으로선 이번 영국 더비전에서 어깨가 더욱 무겁다.
박지성은 레인저스와 경기는 관중도 모두 일어나 응원하는 만큼 매우 공격적으로 흘러갈 것으로 내다봤다.
시즌 4골4도움을 올린 박지성은 레인저스를 상대로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첫 득점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