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경제ㆍ사회ㆍ문화적 권리위원회가 여성과 이민자, 집시, 빈곤층에 대한 차별이 스위스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남아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스위스 국제방송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유엔은 특히 남녀 노동자의 임금 격차가 점차 확산되고 있으며, 저임금 노동에 종사하는 인력의 68.8%가 여성이라고 지적했다.
유엔은 또 여성들을 가정 내 폭력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강화해야 한다며 "외국인 여성들의 경우 남편의 폭력을 외부에 알리면 거주허가를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피해를 당하고도 입을 다무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유엔은 스위스 당국이 망명 신청자에게 군사용 지하벙커 등 열악한 수용시설을 제공하고 있으며, 집시들을 위한 임시 거주공간도 더 많이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유엔은 스위스 연방정부가 근로빈곤층을 비롯한 빈곤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외국인에 대한 혐오증이나 불관용 정서를 불식하기 위해 좀 더 노력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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