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 北도발 원인 놓고 고성 공방

국회 운영위원회의 24일 전체회의에서는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의 원인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간 책임 공방이 벌어졌다.

특히 한나라당 조원진 의원과 민주당 김유정 의원이 고성 공방을 벌여 정회 직전까지 가는 상황도 연출됐다.

김유정 의원이 임태희 대통령실장을 상대로 "출범한지 3년 된 이명박 정부가 지난 10년 동안의 햇볕정책을 비판하고 비난만 했으면서도 이렇게 앉아서 연타로 당하느냐"면서 "대통령부터 청와대 참모들, 장관까지 군대도 안갔다 온 분들이 군 시스템도 제대로 모르면서 지하벙커에서 뭘 어떻게 진두지휘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한 게 발단이 됐다.

조 의원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면서 반박하자 김 의원이 "민주당 정권 10년간 북한이 도발해서 이렇게 많은 사람 죽은 적이 없다"고 맞받아쳤고 이에 조 의원은 다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누가 (원인을) 제공한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이 조 의원의 반말투 반박에 공개주의를 요구하는 등 소란이 일었다.

조 의원은 이후 발언 순서에서 "햇볕정책을 통한 대북 퍼주기가 지금의 북한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면서 "2004년 7월 국방백서에서 주적개념을 빼자고 한 주체가 누구냐"면서 민주당 전병헌 의원과 정동영 당시 통일부장관을 거론했다.

조 의원은 "아직도 북한을 주적이라고 하지 않는 집단이 있다. 그 사람들의 사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며 "지금 두 명의 군인이 살상당하고 대한민국 영토가 북한의 해안포에 폭격을 당했다. 그런데 누가 누구한테 지금 책임을 묻는 것이냐"고 격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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