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체들이 이번주부터 일제히 겨울철 무상점검 서비스에 들어간다. 사진은 한국닛산 서비스센터의 차량정비 모습. (사진제공= 한국닛산) |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수입 자동차업체가 11월 말 들어 일제히 연례 행사인 겨울철 무상점검 서비스 캠페인을 시작했다. 반면 GM대우를 제외한 국내차 업체는 특별한 서비스 혜택이 없다. 이 차이는 무엇 때문일까.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오는 29일부터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12월 24일까지 4주간 겨울철 차량 무상점검을 펼친다. 겨울철 안전운전을 위한 엔진오일 타이어 등 점검과 함께 액세서리 및 일부 부품을 할인 판매한다.
혼다코리아 역시 이번주부터 내달 4일까지 자사 2004~2007년식 모델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실시한다. 또 한국닛산과 닛산의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도 차량 안전 기본 항목 무상점검과 함께 일부 공임비를 10~20% 할인해 준다.
이 밖에도 폭스바겐코리아, 푸조(한불모터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등 대부분 수입자동차 회사도 2~3주 동안 무상점검 서비스에 들어간 상태다.
수입차 회사들이 일제히 점검 서비스에 들어가는 이유는 폭설과 혹한으로 차량 고장이나 사고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차원이라는 게 각 회사의 공식적인 입장이다.
기본 점검에도 기본적인 공임비가 들어가는 만큼 차량 무상점검에 대한 고객 호응도 높은 편이다.
프랑스 푸조의 한국 공식수입원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이벤트를 실시하면 평소보다 1.5배 많은 고객들이 서비스센터를 찾는다"고 말했다. 닛산 관계자 역시 "여름·겨울 정기 서비스 캠페인 시기가 오면 고객의 문의전화가 쇄도한다"고 말했다.
다만 GM대우만 지난 22일부터 내달 18일까지 차량 무상점검 및 수리비 10~20%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한 수입차업체 관계자는 "수입차는 아무래도 프리미엄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다보니 이같은 고객 관리 서비스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수입차는 국산차에 비해 서비스망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이 같은 캠페인은 적극적인 서비스 관리에 대한 홍보의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국산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부품·공임비를 커버하는 일종의 마케팅 전략이라는 것이다.
국내 자동차업계 관계자 역시 "아무래도 고객이 수입차를 살 때면 서비스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부분이 있다"며 "이러한 인식을 만회하기 위해 수입차 업체들은 국내차에 비해 서비스 관련 이벤트 및 마케팅 행사가 많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seven@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