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학자로 BOE 통화정책위원인 애덤 포센은 25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의회에 출석해 "본인을 포함해 최소한 2명의 BOE 통화정책위원은 지난 5월분 BOE 인플레 보고서의 일부 수위와 킹 총재가 지난 5월 12일 코멘트한 내용이 과도하게 정치적인 것으로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저해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6일의 총선에서 노동당 13년 집권을 끝내고 등장한 보수-자민당 연정은 대대적인 재정 감축을 신속하게 추진하자는데 반해 노동당은 경기 회생을 감안해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이런 민감한 상황에서 중앙은행 총재가 이례적으로 정부 정책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것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저해했다는 비판이 앞서 제기됐다. 특히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위원이 이처럼 노골적으로 공개 비판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BOE의 5월분 인플레 보고서도 "중기적으로 획기적인 재정 감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면서 따라서 "지난 3월 입안된 재정안보다 '더 빠르게' 감축이 이뤄질 필요가 있을지 모른다"고 언급했다. 킹 총재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재정(적자 감축) 문제가 조속히 다뤄지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킹은 25일 의회에 출석해 경제 활동의 추이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정책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