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사회과학원이 최근 산둥(山東)과 랴오닝(遼寧) 일대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조사 대상의 50%에 이르는 농가가 사료에 항생제를 비롯한 약물을 첨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농가 대부분은 질병 예방에 필요한 적정치를 훨씬 초과하는 항생제를 가축에 투여하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해마다 생산하는 항생제 21만t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6.1%가 축산용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항생제가 함유된 사료를 장기간 섭취한 가축은 오히려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항생제가 체내에 축적된 가축을 원료로 한 '항생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은 인체 내에 '숨겨진 폭탄'을 저장하는 것과 같아 일단 발병하게 되면 '백약이 무효'인 위험한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기준치를 초과해 항생제를 남용하는 축산농가의 관행을 막기 위해 당국이 항생제 함유 식품에 대한 관리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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