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그린카 전쟁, 준비는 마쳤다”(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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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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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차 전기차·연료전지차 상용화 눈앞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차세대 친환경 그린카는 어떤 모습일까. 현재로써는 막 가솔린 엔진과 전기 배터리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자동차가 상용화 된 단계에 불과하다. 하지만 향후 10년 내 전기차·연료전지차 등 차세대 친환경차 플랫폼이 급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세계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비교적 후발 주자인 현대기아차 역시 하이브리드카를 시장에 내놓은 동시에 상용화 단계의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를 시범 운행하며 그린카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이는 나아가 정체돼 있는 기존 화석연료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돼 국가적으로도 고용 및 신사업 창출에 기여할 전망이다.

   
 
 지난 9월 9일 청와대 내에서 국내 최초의 전기차 '블루온'을 시승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 (연합뉴스)

◆국내 최초의 전기차 ‘블루온’=
지난 9월 9일,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내 최초의 전기차 ‘블루온(BlueOn)’을 시승했다. 이 차량은 이날 공개된 이래 총 30대의 차량이 정부부처 등에 제공돼 시범 운행중이다.

‘블루온’은 현대차의 유럽 전략 소형차 ‘i10’을 기반으로 개발된 전기차다. 1회 충전으로 최대 14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일반 가정용 전기인 220V를 이용하면 6시간 이내에 90% 충전, 380V의 급속 충전을 이용하면 25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최고시속 130km, 최고출력 81마력으로 일반 소형차에 버금가는 힘도 갖췄다. 현대차는 이 차량 개발에 약 1년 동안 400억원을 투입했다.

현대차는 이번 시범 주행에서 나오는 수치를 바탕으로 상품성을 향상시켜 내년 소형 크로스오버(CUV) 전기차를 개발하고 내후년인 2012년 총 2500대를 양산해 시장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차도 2012년 상용화= 전기차와 함께 차세대 유망 이동수단으로 꼽히는 수소연료전지차의 상용화도 눈앞에 있다. 현재 투싼 스포티지 모하비 등을 기반으로 한 수소연료전지차를 시범운행 중인 현대차그룹은 2012년 1000대, 2018년에는 3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회사는 앞선 2004년 미국 에너지부(DOE) 주관 수소연료전지차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미 전역에 32대의 시범 차량을 운행해 왔다. 국내에서도 2006년 8월 지경부 주관 수소연료전지차 모니터링 사업에 참여, 국내서도 34대 규모의 시범 운행을 시작했다.

그룹 관계자는 “핵심부품인 115kw 스택을 독자 기술로 개발했으며 올 연말까지 수소연료전지차에 필요한 부품의 99%를 국산화 했다. 2012년부터 양산한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수소연료전지차는 친환경성과 함께 한번 충전으로 7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 앞선 실험에서 기아차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는 연료의 84%만 사용해 633km를 완주하기도 했다. 이는 연료를 모두 사용하면 최대 754km를 달릴 수 있는 기록이다.

   
 
 기아차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의 충전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한편 이 같은 그린카 산업은 국가적으로도 경제 활성화 및 고용 유발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2018년까지 약 8조7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4만6000명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현재 그룹의 하이브리드차 개발 관련 협력사는 1~3차를 포함해 350개에 달한다. 당장 올해 하이브리드 양산차 3만대 체제가 갖춰지며 2200여 명의 고용 및 42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18년 50만대 양산 체제가 갖춰질 경우 약 3만7000여 명의 고용증대와 7조원의 생산 유발액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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