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TV, 북미시장 파격인하…재고 털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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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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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인치 LED TV, 900달러선 아래로

(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삼성전자가 북미시장에서 파격적으로 TV가격을 인하하면서 재고조정과 점유율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북미시장에서 주력 모델인 40인치 대 제품 가격을 크게 내렸다.

46인치 LED TV를 최대 899달러까지 내렸고, 40인치 LED TV는 799달러면 구입이 가능하다. 11월 초 46인치 제품이 1249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약28% 가까이 내린 것.

심지어 일부 유통전문점에서는 40인치 삼성전자 LCD TV를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298달러에 내놓았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삼성전자 TV 가격의 인하가 우선 재고물량 소화를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와는 달리 북미시장에서 가전제품 재고가 많았다”면서 “삼성전자를 포함해 글로벌 전자업체들이 쌓여있던 재고정리를 위해서 북미 최대 전자·가전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와 협력하여 가격을 대폭 인하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대적인 LCD·LED TV 가격할인으로 인해 쌓여있던 TV 재고가 크게 소진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번 가격인하를 북미시장에서 지난 3분기에 떨어진 LCD TV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한 행보로도 풀이한다.

삼성전자의 지난 3분기 북미시장 LCD TV 시장점유율은 15.5%로 전분기(17.9%)에 비해 2.4%가 빠졌다. 대만 TV업체인 비지오의 저가 공세에 일격을 당한 것. 비지오는 생산·유통·애프터서비스 등을 아웃소싱 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대폭 절감해 경쟁사들보다 20~30% 저렴한 가격으로 TV를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격 인하를 통해 처리해야 할 만큼) 재고가 많지 않다”면서 “플랙 프라이데이 기간을 전후한 가격인하는 유통업체들이 결정하는 것으로 (회사 차원의) 재고조정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lazyhand@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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