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6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김태영 국방 장관이 국회 예결위에 참석하느라 1시간 가까이 대응을 지체한 것과 관련, "그 상황을 뿌리치지 못한 장관도 문제고, 그 장관을 잡고 보내주지 않은 국회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 당시 우리가 첫 공격을 오후 2시34분에 받았고, 그에 대한 보고는 합참의장에게 2시37분께, 김 장관에게는 2시40분께 보고됐다"면서 "김 장관이 국회를 떠난 것은 오후 3시35분께인 것 같은데 긴급 상황에서 국회에 머물러 있었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천안함 사태 때도 보고시간 때문에 논란이 많았는데 이번에도 그 부분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내부 의견이 있었다"면서 "장관이 국회에 오래 있었던 것은 야당 예결위 간사(민주당 서갑원 의원)가 사회를 보면서 답변을 하고 가라고 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가의 안위가 걸릴 수 있는 포 공격을 받는 상황에서 핵심 주무 장관이 국회에서 볼모로 잡히듯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런 부분들은 앞으로 개선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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