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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 "이라크戰, 종교때문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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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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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26일(현지시각) 총리 재임 시절 자신이 내린 이라크 전쟁 지지 및 참전 결정이 종교적 신념과 무관하다고 강변했다.

가톨릭 신자인 블레어 전 총리는 이날 캐나다 토론토 '로이 톰슨 홀'에서 유명한 무신론자인 크리스토퍼 히친스와 가진 토론회에서 `종교가 이라크 전쟁 관련 결정에 어떤 영향을 끼쳤느냐'는 한 청중의 질문에 "종교는 정책 결정을 하지 않는다"며 "나는 정책에 기반해 모든 결정을 내렸으며,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고 답했다.

그는 "당신은 이런 결정(이라크전 파병)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것은 진정으로 내가 옳다고 믿었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2003년 조지 W. 부시 미국 전대통령의 이라크전 개전 결정을 적극 지지하면서 연합군 소속으로 4만5000명의 자국 군인을 파병했다.

블레어는 히친스가 종교의 부정적 측면을 거론하자 "아프리카에서의 의료지원들은 종교에 의해 동기부여된 사람들에 의해 이뤄져 왔으며 노예제 폐지도 세속주의와 비세속주의의 결합에 의해 이뤄졌다"면서 "최소한 자신이 믿는 종교 때문에 위대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은 인정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 정치와 종교는 세계화된 지구에서 종교가 부정적인 역할보다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원래 성공회 신자였으나 퇴임 후인 2007년 12월 가톨릭으로 개종한 블레어는 민간인으로 돌아간 뒤 '토니 블레어 신앙재단'을 설립, 종교간 상호 이해를 촉진하는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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