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원자력기구 대표는 27일 이란의 첫 번째 원자력 발전소인 부셰르 원전이 가동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살레히 대표는 "우리는 원자로의 덮개를 봉인했다"면서 "모든 연료봉은 원자로심에 장착됐다"고 말했다고 이란의 뉴스통신 파르스가 전했다.
그는 "우리는 부셰르 원전에서 생산되는 전기가 한두 달 내에 전국에 보내지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도 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1천200km 떨어진 부셰르 지역에 건설된 이 원전은 1천MW급 가압경수로형 원전이다. 이란은 지난 8월 총공사비 10억 달러가 투입된 이 원전을 완공한 뒤 지난달부터 연료주입 작업을 벌여왔다.
서방은 이란의 부셰르 원전이 핵무기 개발에 이용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핵연료 선적과 운송, 사용후 핵연료 반환까지 원전 가동의 전 과정을 제3국인 러시아가 담당하고 있어 이 원전이 실제로 핵무기 개발에 악용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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