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프라이데이는 추수 감사절 다음 금요일(올해는 11월 26일: 이하 현지시각)을 지칭하는 것으로 미국의 연중 최대 쇼핑 시즌으로 꼽힌다.
대대적인 할인과 사은 행사가 몰리는 블랙 프라이데이는 연말 연시 쇼핑 경기를 예고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CNN 머니가 27일 전문 조사기관인 쇼퍼트랙을 인용해 잠정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객은 지난해보다 2.2% 증가한데 반해 매출은 107억달러로 한해 전에 비해 0.3% 증가하는데 그쳤다.
미국내 7만개 이상의 상점과 쇼핑몰을 대상으로 분석한 쇼퍼트랙은 이 같은 증가폭이 지난해 블랙 프라이데이와 비슷한 규모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시장분석 전문기관인 NPD 그룹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 구매는 지난해보다 4%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NPD의 마셜 코언 수석 애널리스트는 CNN 머니에 "4% 증가가 갖는 의미가 두가지"라면서 "첫째는 사람들이 쇼핑을 원한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소매업계가 더 적극적으로 고객을 유도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코언은 "쇼핑의 33%가 스스로를 위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이는 소비자가 다시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연말 연시 쇼핑이 크게 증가할 것임을 예고한다"고 강조했다. NPD 조사는 지난 26-27일 소비자 1천768명을 무작위 추출해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전미소매연맹(NRF)은 앞서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에 지난해보다 3% 늘어난 모두 1억3천800명 이상이 쇼핑할 것으로 전망했다.
CNN 머니는 코어메트릭스 분석을 인용해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에 특히 온라인 쇼핑이 크게 늘었다면서 지난해에 비해 1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했다.
쇼핑 규모는 건당 평균 190.80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는 170.19달러였다. 모바일의 경우 특히 증가해 쇼핑객의 5.6%가 소매상 웹사이트를 클릭해 구매한 것으로 분석됐다.
온라인 결제 시스템인 페이팔은 26일 올해 추수감사절 결제액이 지난해에 비해 25% 증가했다면서 모바일의 경우 증가율이 297%에 달했다고 밝혔다.
CNN 머니는 '이제 관심은 사이버 먼데이'라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훨씬 더 많은 구매가 이뤄질 것으로 NRF가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이버 먼데이란 추수 감사절과 블랙 프라이데이에 이어지는 월요일로 통상적으로 온라인 쇼핑이 대거 몰리는 날이다.
NRF는 올해 사이버 먼데이(11월 29일)의 경우 소매상의 88%가 특별 할인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의 경우 사이버 먼데이 판촉 행사 참여율이 72%였다.
NRF에 따르면 미국 근로자 7천10만명(전체의 54.5%) 가량이 월요일에 사무실에서 온라인 쇼핑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컴스코어 분석에 따르면 올해 11-12월 쇼핑 시즌의 온라인 판매는 한해 전에 비해 11% 증가한 324억달러로 전망됐다. 온-오프 모두를 포함할 경우 올시즌 판매는 지난해보다 4%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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