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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열(2)막 오른 우리금융 인수전… "최종 승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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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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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우리금융지주 인수전의 막이 올랐다.

우리금융 인수전에는 예상을 뛰어넘는 11개 투자자가 참여했으며, 현재로서는 뚜렷한 인수 후보가 나타나지 않아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26일 우리금융 입찰참가의향서(LOI) 접수 마감 결과 11개 투자자가 LOI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당초 유력한 인수 후보였던 하나금융지주가 우리금융 인수를 포기하면서, 우리금융 인수전도 시계 제로에 빠졌다.

현재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는 우리사주조합이 대표인 '우리사랑 컨소시엄'과 우리은행과 거래하는 중소기업 경영인 모임인 '우리은행 비즈니스 클럽' 대표가 주축이 된 컨소시엄 등 2곳이다.

두 컨소시엄은 경남·광주은행을 포함해 정부가 보유 중인 우리금융 지분(56.97%) 전량을 인수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와 KT 등 대기업이 컨소시엄에 참가했으며, 투자금액도 10조원 이상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예비입찰 때 각각 참여할지, 아니면 합쳐서 하나로 낼지는 확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금융 자체 생존이 유력한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어,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다.

또 보고펀드와 미국계 사모펀드인 칼라일, MBK파트너스, 호주의 투자은행(IB)인 맥쿼리, 영국의 아비바그룹, 어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등도 유력 인수 주체로 떠오른다.

이들은 우리금융 지배권을 차지할 정도는 아니어도, 일부를 인수해 경영권에 입김을 발휘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여타 펀드들이 뭉쳐서 높은 입찰가를 써낸다면 정부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우리금융이 '토종은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가 해외펀드에 지분을 넘기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예보는 입찰 의향을 밝힌 기관 및 투자자들에게 우리금융의 상세 정보가 담긴 투자안내서(IM)를 보내고 오는 12월 20일 예비입찰을 해 본입찰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내년 상반기 중에 확정하게 된다.

예보는 올해 예비입찰과 최종입찰 대상자 선정을 마치고 내년 3월까지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상반기 중으로 우리금융 민영화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예보 관계자는 "LOI는 단순히 우리금융 입찰에 관심이 있다는 의사를 표시하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인수 물량과 가격은 예비입찰 때 적어내면 된다"고 말했다.

현재 예보는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조기 민영화 △금융산업 발전 등 세 가지 원칙을 토대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한편 우리금융과 함께 매각작업을 벌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에는 각각 5개, 7개 투자자가 LOI를 제출했다.

경남은행에는 경남지역의 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구성된 경남은행인수추진위원회와 부산·대구은행이 참여했다.

광주은행에는 전북은행과 광주상공회의소, 그리고 중국 공상은행이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은행도 광주은행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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