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오는 30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에서 열린다.
외교통상부는 28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미국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 컬럼비아시에서 한·미 FTA 관련 협의를 위한 통상장관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통상교섭본부는 27일 밤 늦게 미국측과 협상일정 조율을 마무리했다. 회의 장소는 미국측이 선정해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협상단은 김종훈 본부장, 최석영 FTA 교섭대표 등을 비롯한 통상교섭본부 핵심 관계자와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관계자 등 15명 안팎으로 꾸려졌다.
앞서 한·미 양측은 이달 초 서울에서 1차 협상을 진행했으나 쇠고기 수입 확대, 자동차 관세 철폐 시한 연장 등 미국측 핵심 요구를 놓고 의견 조율에 실패한 바 있다.
이번 협상에서도 양국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확대 문제와 양국간 자동차 무역불균형 해소방안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할 것으로 보여 진통이 예상된다.
한국은 쇠고기 문제와 관련해 'FTA와 별개문제로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은 30개월령 이하 쇠고기 소장 부분 등의 수입도 허용하라고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의 한국산 자동차 관세(2.5%) 철폐기간 연장 △자동차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마련 △한국의 미국산 자동차 안전기준 자기인증 확대 등을 놓고 양측간 팽팽한 신경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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