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G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연합군이 탈레반을 척결하고, 아프간 주민들의 지지를 얻고, 현지 보안군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이같은 노력은 실패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현재 진행되는 아프간 작전이 반군들의 모멘텀을 무력화시키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면서 “탈레반은 과거 어느 때보다 활동적이며, 파키스탄으로부터 피신처와 지원도 제공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올 들어서만 662명의 나토 연합군 장병이 아프간에서 전사했으며, 아프간 민간인 사상자도 올 상반기에만 1천271명에 달하는 등 현지 상황은 더 악화되는 분위기다.
ICG 보고서는 이어 나토 회원국들이 최근 정상회의에서 오는 2014년까지 아프간 치안유지권을 아프간 당국에 이양키로 한 것에 대해서도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아프간 보안군이 탈레반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외부지원 없이는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이 이끄는 아프간 정부는 붕괴되고, 탈레반이 대부분의 아프간 지역을 장악하면서 내전은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아프간 정부에 대한 서방세계의 원조와 관련, ICG는 아프간의 부패 고리만 심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ICG는 그러면서 “아프간에서 의회는 무시되고, 법원은 조작되고, 군경은 인질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뒤 나토 연합군은 아프간의 정치, 사법 기구를 강화하고 무사안일한 분위기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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