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의 송 시장은 지난 24일 연평도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 포격 피해로 부서진 한 가게 앞에서 불에 그을린 소주병을 발견하곤 ‘이게 진짜 폭탄주’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송 시장은 북한의 연평도 도발 당일 ‘북측의 포격은 우리 군의 호국훈련에 자극받은데 따른 것’이란 요지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한 바 있다.
송 시장의 트위터 글에 대해 ‘종북 좌파’, ‘김정일의 대변인’ 등의 비난을 쏟아냈던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즉각 그의 ‘폭탄주’ 발언에 대해서도 맹공에 나선 모습.
배은희 한나라당 대변인은 “본인의 아들, 가족, 친척이 무참히 폭격 당했다면 현장에서 그런 농담이 나왔겠냐”며 그를 비난했고,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도 “송 시장이 광주 5·18기념식 전야제에 가서도 노래방에서 ‘광주정신’을 외치며 폭탄주를 마신 폭탄주 애호가라지만, 국군과 민간인이 희생된 곳에서 웬 폭탄주 타령이냐”며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자 송 시장은 다시 트위터 글에서 자신은 “북한의 도발에 의해 희생된 우리 아들과 민간인에 대한 안타까움을 갖고 사태수습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피해지역 책임자”라며 “치졸한 말꼬투리 잡기로 비난할 때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그는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희생된 민간인 고(故) 김치백·배복철씨의 장례가 예우·보상 문제에 대한 정부 측과의 이견으로 지연되고 있는데 점을 거론, “(정부는) 국가안보관리실패의 책임을 지고 국가배상을 실시해야 한다”고 정부 책임론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도 “송 시장이 사퇴해야 한다면 같은 논리로 이명박 대통령도 사임해야 하는 것 아니냐”(차영 대변인)고 엄호에 나섰다.
그러나 송 시장 측과 민주당의 해명과 반박에도 온라인상에선 송 시장의 ‘부적절한’ 발언을 비난하는 여론이 고조되는 등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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