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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6자회담대표 긴급협의 내달초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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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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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다음달 초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간 긴급 협의를 제안했다.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28일 베이징(北京) 외교부 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같이 밝혔다.

우 특별대표는 "중국은 타당한 방법으로 한반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9.19 공동성명을 바탕으로 심도있는 연구를 거쳐 12월 상순에 베이징에서 북핵 6자회담 단장(수석대표) 긴급 협상을 해 현재 각측의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한하자고 건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날 한반도 형세에 복잡한 요소가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6자회담 구성국들은 여기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중국은 9.19 공동성명을 전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6자회담 단장들이 이 중대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렇게 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동북 긴장 국면 완화에 공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6자회담은 각측 간의 소통을 강화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진전시킬 수 있으며 동시에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조기에 6자회담을 재개하자는 게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은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긴급 협의가 6자회담 재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것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조건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 특별대표는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의 한국 방문과 관련해 다이 국무위원과 이명박 대통령이 2시간15분이라는 오랜 시간 회담을 가졌다고 강조하면서 중국과 한국은 유관국들이 진지하게 대화와 접촉을 해 한반도 긴장을 완화시키자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이번 제안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 위협과 연평도 포격사건, 그에 이은 서해에서의 항모 참가 한미합동군사훈련 등으로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보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북핵 6자회담 조기 재개만이 유일한 해법이라는 중국의 기존 입장을 강조하면서, 회담 재개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 차원에서 대화의 자리를 갖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은 일련의 도발에 대해 북한의 사과와 분명한 재발 방지 대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북핵 6자회담의 재개는 큰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강조한 바 있어 중국의 새로운 제안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이날 한국 외교통상부는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 개최는 "매우 신중하게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지만 앞서 청와대는 이 대통령과 다이 국무위원과의 면담에서 6자회담 재개를 논의할 때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한미 서해 연합군사훈련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된 상태에서 열린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는 평소 외교부 정례 브리핑 때보다 훨씬 많은 200여명의 내.외신 취재진이 몰려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심지어 기자회견 주제와 발표자가 누구인지도 공지되지 않은 상태에서 우 특별대표가 브리핑장에 입장하자 6자회담과 관련한 중대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에 기자석이 잠시 술렁이기도 했다.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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