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증시 전문가들은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안전한 투자처로 배당주와 우선주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예상수익률도 전년대비 양호해 연말 대안 투자처로 손색이 없다는 설명이다.
◆ 상장사 순익 사상최대...우선주 배당 메리트 부각
현대증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500개 회사(MKF500)의 올해 순이익은 82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순이익 53조6000억원 보다 54% 늘어난 규모다.
보통주 대비 괴리율도 역사적 최고점에 가까운 상태다. 현대증권이 23일 기준 집계한 시총 100억원 이상, 20일 거래량 5000주 이상의 우선주(삼성전자우, 현대차우, LG화학우 등) 대표 31종목과 보통주 괴리율은 35%다. 이는 역사적 고점인 39%에 근접한 수준이고, 2001년 1월부터 약 10년간 집계한 평균 괴리율 18% 대비 17%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또, 10월초부터 연말까지의 배당지수와 코스피200의 상대수익률을 비교했을 때도 2009년을 제외한 3개년에 걸쳐 배당지수가 코스피200수익률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증권은 “우선주가 일반적으로 보통주보다 1%이상 높은 배당 메리트를 가지는 점을 감안할 때 현 시점에서 우선주 투자는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며 “대림산업우, 한화케미칼우, SK에너지우 등 보통주와 괴리율이 높고 배당율과 올해 순이익이 증가율이 높은 종목의 선별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단, 우선주는 보통주 대비 시총이 작고 발행주식수도 적기 때문에 변동성을 고려한 매매가 수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배당주는 현물 매수,코스피200 선물 매도 동시에
국내 주요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200(250포인트 기준) 연말 배당 수익률을 1.24~1.28%로 전망했다. 지난해 배당수익 대비 약 0.17~~0.21%포인트로 소폭 높은 수치다.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10월말 기준 배당수익률도 1.19%로 비슷한 수준이다.
배당금액 자체는 증가했지만, 이에 못지 않게 지수 상승폭이 상당히 컸던 결과다.
실제 코스피200 기업들의 배당 추정치는 지난해에 비해 2조원 이상 증가한 11조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지난해 연말에 비해 주가도 12% 이상 상승했다.
이에 따라 배당주 매수와 코스피200 선물을 매도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배당주 투자는 직접 해당 종목군을 매수하거나, 증시에 대한 시스템 리스크 헤지 차원에서 해당종목군에 대한 매수와 코스피200지수 선물을 매도하는 방식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로존 우려 등이 존재하지만 아직 선물시장 투자심리가 나쁘지 않고, 지난해보다 높아진 배당수익률을 감안할 때 프로그램매매가 매수우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통적 고배당주의 선별이 필요해 보인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전통적인 고배당업종인 통신주는 주가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배당투자 매력이 한층 높아졌다"며 "그러나 S-oil이나 세아베아스틸, 세아제강 등 업종은 중국 관련 모멘텀 수혜로 주가가 급등해 올해 상대적으로 배당수익률이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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