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29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삼성전자, SK텔레콤과 장애학생 스마트 러닝(Smart-Learning)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이들 기업과 협력해 장애학생들이 병원이나 가정에서도 손쉽게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되는 갤럭시탭에 수업내용을 녹화할 수 있는 외장 카메라와 마이크를 장착하는 등 장애학생용 보조기기 및 인터페이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장애 유형별로 학습을 지원하는 화상교육 플랫폼을 개발하고 화상강의 등 교육용 콘텐츠를 관리할 수 있는 웹 기반의 대용량 저장 장비를 운영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병원이나 가정에 있는 장애학생들도 갤럭시탭을 이용해 수업을 듣고, 모르는 것은 교사에게 질문하는 등 학교에서 학습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국 초·중·고교와 대학에는 총 8만여명의 장애학생이 재학하고 있으며 이 중에는 중증 장애로 병원·가정에서 장기요양 중이거나 학교에 다니더라도 점자·수화 등의 지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다.
장애학생용으로 개발되는 갤럭시탭은 내년에 약 3000명의 학생들에게 무료로 보급될 예정이다.
대상 학생 선정 방법과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교과부는 두 기업과 이번 사업 외에도 장애 유형에 맞춘 전자책(e-Book) 등 장애학생 학습권 보장을 위한 다양한 수단을 개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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