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현대상선 및 현대증권 상대로 무고 및 명예훼손에 서울지법에 고소장을 제출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인수전으로 불거진 두 그룹 사이의 갈등은 법정 공방전으로 번지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9일 ‘현대건설 매각 관련한 현대자동차그룹입장’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현대그룹이 근거 없는 음해성 광고를 통해 현대차그룹을 비방하고 있다”며 “작고하신 선대 회장(정주영 명예회장)까지 여론 몰이의 일환으로 삼는 비윤리적인 행태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현대그룹은 25일 오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현대차그룹이 자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29일에는 현대차그룹을 상대로 50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날 현대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박탈하지 않을 경우 채권단에도 민형사상 조치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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