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당일로 잘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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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2-0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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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규현 기자)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폐막을 하루 앞 둔 지난 26일 나는 인천공항을 가기 위해 5시30분집을 나섰다.

아침 해돋이 전이라서 그런지 아침 추위를 느낄 수 있었다. 공항 리무진을 기다리고 있는데 60대 중반 한 분이 ‘아직 차 도착하지 않았느냐’고 말을 붙여 온다. 싸늘한 날씨 탓인지 아니면 당일로 다녀와야 한다는 부담감에서인지 나는 간단히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후 공항버스가 도착해 승차해 보니 빈자리가 많았다. 그러나 두 정거장 가면서 빈자리는 자취를 감추었다. 그로 인해 어제 밤잠을 설친 것을 보충하려던 나의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중국 방문을 앞두고 주위에서 걱정들을 많이 해 주었다. 첫째는 내가 중국말을 전혀 못하는데 있다. 다음은 내가 가지고 가는 물건이 다름 아닌 신문이라는데 있어 각자 많은 걱정을 해 주었던 것이다.

일단 언어가 안 돼 중국 입국 절차 과정에서 신문 반입에 대해 내가 설명을 못한다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것이다. 사실 관광이라면 문제는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특히 중국 반입이 어렵다는 신문을 갖고 들어가야 하기에 고민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물러 설 수 없고 더 이상 고민할 필요 없이 받아들여야 했다.

공항에 도착해 비행기를 보딩 전까지 네이버 서비스 공간에서 인터넷 정보를 통해 광저우에 대해 이리저리 알아 봤다. 그러나 부족하다는 생각에 머물러 있었다.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간이 다가 왔다. 비행기에 올라 휴대전화기 전원도 끄고 이륙을 기다렸다.

광저우 출장은 여기에서부터 빗나갔다. 광저우까지 비행시간이 무려 3시간30분 걸렸다. 지루했다. 훨씬 적게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오후1시30분(서울시간)에 도착하니 이제 돌아올 시간을 맞출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

돌아오는 비행기 시간은 5시5분(우리시간 6시5분)으로 공항에 최소한 4시까지 돌아와 서울에 올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광저우에서 업무를 마쳐야 할 시간은 고작 2시간 30분 만에 업무를 마치고 공항에 돌아와야 했다.

하지만 죽으라는 법은 없었다. 짐을 찾기 위해 기다리면서 아주 좋은 사람을 만났다. 광주광역시 공무원을 만나 도움을 청했고 그는 나의 부탁을 주저하는 내색 없이 들어 줬다. 그의 도움으로 나는 약속 장소까지 갈 수 있었고 업무도 무사히 마 칠 수 있었다.

외국에서 자신의 업무도 많고 바쁜데 단 시간도 아니고 긴 시간을 남을 위해 할애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나도 필리핀 가족을 만나로 갈 때 누가 부탁 했다면 그렇게 긴 시간 도와주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시 한 번 광주광역시 정규수. 배상영씨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고맙습니다.

누가 말했던가 하려고 하는 의지가 있으면 반드시 이뤄진다고, 두려움, 걱정보다는 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모든 것을 해결 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곱씹어 보게 된 하루였다.

양규현 부국장 겸 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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