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8개 상임위의 예비심사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상임위는 정부제출안보다 3조661억5천452만원을 순증시킨 소관부처 세출예산안과 기금지출안을 의결,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겼다.
항목별로는 일반.특별회계 세출예산안이 1조9천610억4천352만원, 기금지출안이 1조1천51억1천100만원 증액됐다.
4대강 사업 예산안 등이 걸려있는 국토해양위와 농림수산식품위 등 일부 상임위를 제외하고 내달 2일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 가동에 앞서 법제사법위, 환경노동위 등도 예비심사를 완료할 예정이어서 예산안 증액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세출예산을 기준으로 순증액이 가장 큰 상임위는 국방위원회로 7천332억7800만원에 달했다.
이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서해5도 전력 증강을 비롯한 국방예산 대폭 증액에 대해 여야가 동의했기 때문이다.
또 보건복지위(6천57억5천900만원), 정무위(4천111억6천700만원), 행정안전위(2천103억9천452만원),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1천858억1천700만원)도 증액규모가 1천억원을 가뿐히 넘어섰다.
이어 외교통상통일위원회와 운영위원회도 각각 384억5천900만원, 122억8천만원을 증액시켰다.
반면 소관부처 세출예산을 삭감한 상임위는 기획재정위원회가 유일했다.
재정위는 기획재정부, 국세청, 관세청, 조달청, 통계청의 예산을 각각 일부 삭감하는 등 모두 2천361억원1천100만원을 줄였다.
부처별로는 보건복지부 예산이 5천964억1천900만원이 늘어 증액규모가 가장 컸다.
여야의 복지예산 확대경쟁에 따라 건강보험 가입자 지원(증액규모 2천878억6천만원), 보육시설 미이용 아동양육지원(2천743억7천200만원), 기초노령연금지급(611억2천900만원), 경로당 난방비 지원(435억6천만원) 예산 등이 대폭 늘었다.
국가보훈처 예산도 참전유공자 명예수당 인상(증액규모 2천520억700만원) 등에 따라 3천924억5천900만원 증액됐고, 여야의 국방예산 증액결정에 따라 방위사업청(4천936억100만원), 국방부(2천393억7천700만원) 예산도 정부안보다 크게 늘었다.
아울러 문화체육관광부(1천229억3천만원)와 행정안전부(1천140억6천852만원) 예산 증액 규모도 1천억원을 넘었다.
기금지출안에서는 정무위가 예금보험기금채권상환기금 등 5개 기금에서 모두 1조371억900만원을 증액시켰고, 문방위와 재정위는 각각 1천27억800만원, 248억1천500만원 증액했다.
반면, 복지위는 국민건강증진기금에서 630억4300만원을 깎고 응급의료기금에서 일부 증액하는 등 3개 기금에서 595억2천100만원을 삭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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